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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위기 외과 구하자" 한·미 외과학회 '협력'

"벼랑 끝 위기 외과 구하자" 한·미 외과학회 '협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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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학회 66차 학술대회...김종석(고대) 회장·노성훈(연대) 이사장 취임
세부전문의, 간담췌·대장항문·소아·위장관·유방 외 내분비·혈관 더 추진

▲ 대한외과학회 김종석 회장과 노성훈 이사장
벼랑 끝 위기에 내 몰린 외과를 구하기 위해 대한외과학회와 미국외과학회가 협력,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대한외과학회는 11월 27∼2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66차 학술대회에 월쇼 미국외과학회장을 초청, 특별강연을 요청하는 한편, 양국 학회 회장단 간담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설 외과학회 이사장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고, 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헌신해야 하는 외과와 흉부외과를 비롯한 외과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수술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왜곡된 수가로 인해 젊은 전공의들이 어렵고 힘든 외과의사의 길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다른 과에 비해 2배 이상 수가를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젊은 의사들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외과를 전공하고 있다"고 지적한 정 이사장은 "한국 외과학계가 직면한 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국외과학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종석 고려의대 교수와 신임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된 노성훈 연세의대 교수는 내년 학술대회를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 및 미국외과학회 한국지부 학술대회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과 혁신 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15개 자학회를 비롯해 외과 개원의·봉직의·학생·간호사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4000여명이 참여하는 통합학술대회로 외형을 키웠다.

개원의와 봉직의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말에 집중적으로 학술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가 열린 코엑스 회의장 입구. 의료기기와 제약회사들이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정상설 이사장은 "외과의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해 기존의 간담췌·소아·대장항문·위장관 외과 세부전문의에 이어 올해 유방질환외과 세부전문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임원진들이 내분비외과와 혈관외과까지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공의들이 보다 양질의 술기를 교육받을 수 있도록 2013년 구축한 오송 의료술기 트레이닝센터 시스템을 이용해 세계적인 술기 시행능력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힌 정 이사장은 "표준화된 수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트레이닝 시스템이 다른 학회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과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정 이사장은 "지난해 학회 차원에서 구성한 외과재단대응팀이 그동안 경주·세월호·중국 지진 사태 등 응급·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외과학회는 재난 현장에서 신속한 외상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2년 임기를 마친 정상설 이사장은 "외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국외과연구재단에 성원과 관심을 보여달라"며 "더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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