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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정열 전 충북의사회장, 후배들에 시신 기증

故 박정열 전 충북의사회장, 후배들에 시신 기증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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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
후배들 연구위한 시신 기증으로 지역사회 '귀감'

▲ 고 박정열 원장이 충북의사회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저서.
박정열 전 충청북도의사회장이 자신의 시신을 후배의사들의 해부학 연구를 위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전 충북의사회장(85세)은 지난 23일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오래 전 자신의 시신을 의과대학 해부학 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었다.

고인의 장례식은 지난 25일 청주 서남교회 솔로몬 성전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 예배가 끝난 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다.

고인은 지난 1988년 4월부터 1991년 3월까지 제 26대 충북의사회장을 맡아, 지역의사회를 이끌었으며, 재임기간 동안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의 귀감이 됐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었던 고인은 평소 기독교 복음 전도와 이웃사랑을 실천했으며 의사로서도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한다는 평을 듣는 등 지역사회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왔다.

재임기간 동안의 경험을 '지나온 발자취 바라보는 큰 희망' 이란 책으로 엮어, 충북의사회 리더들이 회무활동시 지침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청주 서남교회 장로, 국제 와이즈맨 한국 서부 지구 총재, 대한소아과학회 부회장, 청주 YMCA 회장, 학교법인 일신학원 이사장, 충북 핸드볼협회장, 청주 기드온협회장, 사단법인 한국기독실업인회(CMBC)중앙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화랑무공훈장, 법무부장관 표창, 대한예수교장로회 표창 등을 수상했다. 화랑무공훈장은 한국전쟁 당시 제주 모슬포 의무부대에서 전염병을 조기퇴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한편 고인은 경북의대와 경북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아과 수련, 안동성소병원 소아과 과장, 청주 박소아과원장 등을 거쳐 충북 보은 성암요양병원 근무 중 별세했다.

유족은 박재영(장남, 청주세광내과 원장), 박동순(차남, 대전도마정형외과 근무), 장녀 박봉애, 차녀 박영애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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