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프렉사' 급여 제한 후진적 시스템
`자이프렉사' 급여 제한 후진적 시스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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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신병약물 `자이프렉사'의 보험급여 제한조치와 관련, 저가의 약부터 시작해서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을 때 점차 고가의 약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은 후진국형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신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제프리 리버만 교수(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등 국내외 정신과 교수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정신약물학회와 대한정신분열병학회가 2일 서울대학교 임상의학연구원에서 개최한 `국내 정신장애환자 치료의 현안과 문제점'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최근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결정되는 정부의 정신보건 정책은 국내 정신질환 치료를 크게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미 세계적으로 1차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제를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재정적 이유만으로 2차로 전환한 것은 비상식적인 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연세의대 이홍식 교수는 올란자핀 등 비정형약물의 효능이 학술적으로 입증되고 전 세계적으로 비정형약물을 1차로 처방하는 것이 대세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보험재정을 문제 삼아 1차에서 2차 약제로 역행시켜 의료의 질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책임연구원은 “저가의 약부터 시작해서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을 때 점차 고가의 약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은 후진국의 시스템이며 양질의 약제로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버만 교수도 특강을 통해 “대부분의 정신분열병은 적절한 초기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최고 80% 이상까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올란자핀·리스페리돈·클로자핀과 같은 비정형약물이 1차 약제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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