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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통합진료 표준진료지침' 제정 필요하다
'다학제 통합진료 표준진료지침' 제정 필요하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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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다학제 통합진료비 개선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이대호 교수, 다학제 통합진료 미흡...점차 단계적 개선 강조

이대호 교수가 '다학제 통합진료비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다학제 통합진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외래진찰료에 근거한 수가를 조정해야 하고, 표준진료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차 대한암학회 추계심포지엄에서는 '다학제 통합진료비 개선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다학제 통합진료에 대한 수가가 신설된 배경, 그리고 올바른 다학제 통합 진료의 모형, 효율적인 다학제 통합진료의 방향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주제발표를 한 이대호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다학제 통합진료에 대한 공식인정과 건강보험급여를 통한 제도권 진입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지만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축소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신설된 항목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또 "현재 다학제 통합진료 모형은 최선의 가장 완벽한 모형이라고 할 수 없으며, 다양한 의료현장을 반영하고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 등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다학제 통합진료 모델은 4인 기준(병원급 11만 3210원)과 5인 기준(병원급 14만 1510원) 두 가지로 만들어져 있다. 또 상근을 하는 서로 다른 전문과목 또는 세부전문과목(분야) 전문의가 동시에 대면진료에 참여하는 경우 보험료가 산정되며, 현재 암 환자 대상으로만 다학제 진료비가 인정된다.

이 교수는 "치료 관련 3분야 전문가(외과계, 방사선종양, 혈액종양) 및 진단 관련 2분야 전문가(영상의학과, 병리과 및 또는 소화기, 호흡기내과 등) 등이 다학제 통합진료에 관여하게 되는데, 암종 또는 치료단계에 따른 다양한 의료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 개발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수가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학제 통합진료비가 외래진찰료의 하나로 신설된 부분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다학제 통합진료비가 진찰료의 하나로 신선된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며 "입원환자를 위한 다학제 통합진료 비용 청구는 별도의 항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협의 진찰료를 받게 돼있는데, 앞으로 '다학제 통합 협의진찰료' 등의 수가항목 개설도 필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학제 통합진료비 내에는 전문가로서 추가로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뿐만 아니라 지원인력, 시설 등의 진료기반의 중요성과 필요성 등에 대한 부분이 반영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재는 암 환자에 국한해 다학제 통합진료비가 인정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암 확진이 아닌 암 의심이되는 환자는 제외돼 있는데, 앞으로는 다학제 통합진료비로 청구하기 곤란한 암 진단 및 치료 후 호스피스완화의료 또는 생존자 관리에 대한 수가도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산정횟수는 원발암 기준 환자당 3회이내, 재발시 소견서 참조 2회 이내가 해당되는데, 실제 소요비용에 대한 예측을 다시 평가해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통합진료의 효율적 운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지만, 환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질환 및 치료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진료대상환자 선정 및 일정을 조정하는 진료안내자 육성이 필요하며, 각 병원별로 천차만별인 다학제 통합진료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표준진료지침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적정 의료진의 부족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각 구성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 다학제 통합진료진 내 의견조율 및 책임 소재 불분명 문제 해결, 의료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금 다학제 통합진료의 모델은 완벽한 모델은 아니다"라고 밝힌 뒤 "다양한 의료현장을 반영하고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선도모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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