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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환자 항문 보존 여부 MRI로 판단한다

직장암 환자 항문 보존 여부 MRI로 판단한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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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검사로 종양크기 감소 예측...항문 보존 판단기준 제시
가톨릭대 공동연구팀, 유럽방사선종양학회 학술지 발표

MRI 검사로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후 종양크기 감소 여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며, 항문 보존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오승택·김준기) 및 방사선종양학과(장홍석)와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이종훈·제1저자)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전남대병원 등과 함께 다기관연구를 통해 MRI 검사로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방사선치료 전후 종양 반응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항문보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공동연구팀은 2, 3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 전후 MRI 촬영을 실시해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예후가 좋아 직장암 1기로 떨어지거나 0기로 종양이 사라진 26명을 따로 뽑아 실제 직장암 침범 상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MRI 검사 당시 예측했던 병기 그대로 수술 병리 결과를 얻은 환자는 23명(88%)으로 높은 정확성을 나타냈다.

직장암 환자는 수술 전 암세포가 퍼지거나 암세포 크기를 줄이고, 수술 후 항문보존을 위해 6주간 고농도 방사선 치료 후 근치적 절제수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방사선치료 후 종양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어 직장암 환자 수술시 외과의사의 재량에 따라 항문 보존여부를 판단해 왔다.

교신저자인 오승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MRI검사를 통해 직장암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침범 유무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병기설정은 물론 항문 보존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직장암 방사선치료 후 병기를 MRI 검사로 예측하고,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항문 보존율을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방사선종양학회 학술지 <Radiotherapy and Oncology> 최근호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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