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7550기관 대상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상급종합병원 1등급 97%...의원 4등급 37% 많아
급성중이염에 대한 적정성평가가 시행된 이후, 항생제 처방률이 전년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2014년 유소아 급성증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를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심평원은 급성중이염을 주상병·제1부상병으로 요양급여비용 청구가 발생한 의원 6865기관을 포함한 요양기관 총 7550기관을 대상으로 15세미만 유소아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항생제 투약일수율·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평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외래청구 명세서에 나타난 외래원내 투여된 주사형 항생제와 원외처방 항생제가 대상이 됐다.
평가결과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4.76%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병원이 88.08%로 처방률이 가장 높았으며, 의원은 84.82%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화농성중이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며, 급성비화농성중이염은 전년대비 3.2% 줄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전년대비 9.6%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의원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제주·충남·광주 높아
의원의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90.27%), 충남(88.52%), 광주(88.1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76.18%), 대전(77.88%), 서울(82.27%)은 항생제 처방률이 낮았다.
의원 주요표시과목별 항생제 처방률은 소아청소년과 87.42%, 일반과 85.42%, 내과 84.88%로 파악됐다. 이는 의원 전체 항생제 처방률 평균(84.82%)보다 높은 수치다.
항생제 처방률 감소율을 보면, 가정의학과가 전년대비 4.5% 로 줄어, 가장 감소율이 높았다. 이비인후과도 3%, 소아청소년과 1.5% 전년대비 처방률이 줄었다. 특히 가정의학과는 비화농성중이염에서 전년대비 11% 감소한 처방률을 보였다.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 가장 많이 사용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을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는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53.7%)였다. 세파계열 전체는 34.17%, 아목시실린은 22.09%를 사용했다.
전년대비 아목시실린은 3.6%,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 2.8% 증가한 반면, 세파계열 전체 3.9%, 세파3세대 2.8%, 기타항생제 5.9% 감소했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세파계열 약제의 처방률이 가장 높고, 병원과 의원은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 약제를 가장 많이 처방했다.
급성중이염에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은 0.2%p 감소한 반면 병원은 1.4%p 증가했다. 의원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의원의 경우 1등급 병원이 517개소(13.34%), 2등급 373개소(9.63%), 3등급 819개소(21.14%), 4등급 1460개소(37.68%), 5등급 706개소(18.22%)로 산출됐다.
심평원은 "매년 상반기(1~6월)를 대상으로 연 1회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중재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