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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갑자기..." 故백승찬 회장 비보에 의료계 비통

"이렇게 갑자기..." 故백승찬 회장 비보에 의료계 비통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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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 활발...국내외 봉사활동 앞장 서
의료계 "너무나 갑작스럽다...따뜻한 손길 기억"

백승찬 울산광역시의사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울산시를 비롯한 전 의료계가 슬픔에 잠겼다.

백승찬 울산시의사회장

백 회장은 향년 57세의 나이로 지난 15일 오전 7시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백 회장은 이날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상을 호소했으며,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딸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백 회장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15일 진행된 울산시의사의날 행사에는 고인이 이틀전에 작성한 기념사를 안병규 울산 동구의사회장이 대독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백 회장은 1984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10여년간 신경외과의원을 운영했으며, 2003년 이후 의료법인 정안의료재단 중앙병원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울산중앙병원은 현재 신관 증축을 위해 병원건물 옆 6000여㎡ 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지하 15층 500여병상 규모로 올해 말 착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관이 증축되면 중앙병원은 총 800여 병상을 보유해 울산지역에서 울산대학교병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백 회장은 한 때 부도위기에 처한 경산중앙병원을 인수하는 등 의욕적인 열정을 보였다. 그같은 노고로 인해 경산중앙병원은 현재 경영정상화에 이르렀으며, 최근에는 종합병원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 백승찬 회장의 갑작스런 소천 소식에 15일 열린 울산시의사의 날 기념행사는 애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997년 울산남구의사회 초대 총무이사, 2000년부터 6년간 울산시의사회 의무이사, 2006년부터 대의원총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제 7대 울산시의사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울산시의사회장으로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왔다.

2012년부터는 베트남에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및 위생교육 할 수 있는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울산 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봉사회 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병원 진료 등을 무료로 지원해왔다.

또 울산시 수중협회장으로서 울산시의 친환경생태도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2007년 울산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준수 울산시의사회 사무처장은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같이했고, 의사의날 준비도 열심히 해오셨는데 너무나 갑작스럽다"며 "울산시 의사들과 의료계 인사들이 애통함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원은 "백 회장은 누구보다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환자를 우선해오던 따뜻한 의사"였다며 "따뜻함을 추구하는 의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1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회칙에 따라 안병규 울산 동구의사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고 백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점을 감안해, 직무대행 이후의 회장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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