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해빙 하얀 눈 입자들이 초록빛으로 밀려나가는 것은겨울나무처럼 잔잔히 머물러 있어 유독, 사연이 깊은 나의 두 다리 그들의 증언 덕분이다신발 밑에서는 자박얼음이 자박거리다 못해 푸르다 언제부터인가 불어 닥친 눈바람 소리에 시려 시린 빙판 위를 걸어오면서 나는 투명했던 임종들을 말없이 지켜왔다 죽음으로서 온화해지는 무리들을 멀리 떠나보내며 그렇게 얼음에게도 있다는 심장은 따뜻해져서 혈류를 흘리고 풍랑에 휩쓸리듯 유약한 경사를 따라 목이 마르다는 눈으로 물빛 신음을 내고는 하였다 얼음처럼 단단해져 다리가 잠겨버린 초록빛은 어느 생의 꿈만큼이나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난 신새벽 사무실문을 열면정정한 회초리 한 묶음뜨끔하다 붉으락푸르락 철 타는 죄철 지난 낙엽 달고 다니는 죄오솔길 가로지르는 죄 불어난 벌 만큼 허리 굽혀엄한 눈으로 헛매 드시던어머님 손가락 새벽 어스름밤새 망설이다 하얗게 삭인 새순을 낸다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등단(2013)/한국의사시인회 초대회장/시집 등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끝끝